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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분위기에 맞는 와인 추천으로 프랑스음식 완성합니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7 19:20

수정 2024.03.18 14:00

김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소믈리에
현지 분위기 담은 레스토랑 정평
세계적 셰프 음식 완성하는 와인
고객의 마음 읽고 마리아주 추천
투숙객 위한 와인클래스 입소문
김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소믈리에
김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소믈리에
국내 대표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롯데호텔 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훌륭한 음식은 물론 이를 완성시켜주는 와인 페어링으로 정평이 나있다. 6~8주마다 메뉴를 바꾸고, 각 코스요리에 맞는 와인 페어링을 구성해 최고의 마리아주(음식과 궁합)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김권 소믈리에(사진)는 17일 "프랑스 음식은 90%가량을 음식이 채운다면 나머지는 와인이 채우며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면서 "음식의 좋은 특징을 더욱 북돋아주고, 음식의 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마리아주를 추천하며 고객의 중요한 순간을 케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프랑스에 가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국내의 몇 안 되는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해외여행이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더욱 높은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 소믈리에는 "롯데호텔 서울은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호텔로 2008년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오픈하기 전부터 보관된 와인들을 포함해 다양한 보르도 5대 샤토 그랑크뤼, 빈티지 와인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레스토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와인들과 세계적인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 베테랑 직원들이 원팀을 이루어 특별한 순간을 선사해 독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만의 최고의 와인 페어링을 구성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까. 김 소믈리에는 "셰프들과 소믈리에들이 함께 테이스팅하며 준비하는데, 소믈리에는 전문가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셰프들은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나누면서 반영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프랑스 음식인 만큼 프랑스 와인들로 페어링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그는 와인클래스도 시작하며 와인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와인이 대중화되며 애호가들도 늘어난 만큼 최근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이그제큐티브 타워 투숙객을 위한 럭셔리 라운지 '라심'에서 와인 원데이클래스 운영을 시작했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이 클래스는 오픈과 동시에 '듣고 싶은 콘텐츠'로 입소문이 났다.


김 소믈리에는 "투숙객들이 프랑스 코스요리와 함께 프랑스 각 지역별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롯데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하고자 진행하는 것인 만큼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한편 소믈리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그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꼽았다.
자신의 취향을 잘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소믈리에의 추천을 바랄 때가 많은데 이때 개인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 모임이나 자리 성격에 맞는 것을 잘 추천해야 한다는 것.

김 소믈리에는 "편안한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때로는 조크도 던지면서 지속적으로 케어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롯데호텔에서 최고의 요리를 즐기며 최고의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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