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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최고 득표율 기록하며 2030년까지 집권 연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3:27

수정 2024.03.18 13:27

대선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새벽(현지시각) 모스크바에 있는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대선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새벽(현지시각) 모스크바에 있는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실시된 러시아 대선 결과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6년 더 집권하게 됐다. 이번 대선 승리는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금세기 들어 러시아를 줄곧 집권해온 푸틴은 5선을 사실상 확정하며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CNN과 RT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개표율 94%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3%라며 이것은 적어도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을 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야당 후보들이 사망 또는 구금, 망명, 출마 금지 상태에서 푸틴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통제 속의 승리로 그는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을 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대선은 4년마다 실시됐다가 지난 2008년 개헌으로 6년마다 실시되고 임기제한을 철폐했다.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 승리로 러시아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국민들이 믿음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보여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푸틴은 이번 선거가 국가의 단합을 더 강화시켰으며 “어느 누구도 우리의 의지와 양심을 위협하고 억압하려 시도해도 역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애널리스트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보수적인 정교회 전통을 부활하고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과의 더 큰 대결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에 대선에서 큰 차이의 압승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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