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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답정너 경선…99% 패배 가능성에도 1% 희망 남아"[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1:43

수정 2024.03.18 11:43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여"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로 끝나지 않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강북을에서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와 전략 경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런다. 어떻게 보면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며 당 공천 과정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고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 박 의원과 조 이사를 전략 경선하기로 했다.
경선은 온라인 형식으로, 이날부터 19일까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로 진행된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페널티인 득표율 감산 30%를 적용받는다.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으로 가산 25%가 적용돼 박 의원이 이기기 위해서는 약 64% 이상을 앞서야 한다.

박 의원은 "왜 강북을 선거의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후보 결정에 참여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며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하게 돼 있는데 100% 당원 투표만 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제가 이걸 분명히 지적했는데 당헌 위반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라며 "걱정스러운 모습이 벌어져서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략 경선에 대해 "이게 승산이 있겠느냐, 가능성이 있겠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시다"며 "저는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온갖 막말, 공천 갈등과 같은 일들이 쏟아져 나온 22대 총선 공천 과정"이라며 "판도라의 상자인 강북을 경선이라는 희망 하나가 지금 남아있다. 여기가 마지막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렇게 하는 경선의 결과는 저도 알고 이 대표도 알 것"이라며 "당의 원칙과 상식, 공정함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의 경선 안에서도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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