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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개혁신당 류호정 "사랑하는 분당서 새로운 정치할 것"[격전지를 가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7:16

수정 2024.03.18 17:16

류호정, 10년 동안 분당 거주한 '분당 토박이' 애정 있는 분당서 당선돼 건강한 제3지대 건설 포부 주민들 "젊은 정치인들이 기성정치 바꿔야...류호정에 기대 커" 주거, 교통, 문화·환경 등 여러 공약도 "국회 싸움 멈추고 공약 실현토록 할 것"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하는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하는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분당 차병원 앞 탄천에서 유세하는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분당 차병원 앞 탄천에서 유세하는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타투를 할 때부터 봤는데, 아무래도 젊으니까 정치를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70대 택시기사 김모씨는 18일 기자와 만나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류 후보가 타투를 새긴 등을 드러내며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했던 장면을 기억한 것이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분당차병원 앞에서 운동 나온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소탈한 운동복 차림에 '개혁신당 류호정 분당갑 예비후보'라는 주황색 어깨띠를 멘 류 후보는 30대부터 백발이 성성한 80대까지 모든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하루 되세요",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명함을 건넸다. 이후 장소를 야탑역 광장으로 옮긴 류 후보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라"며 힘찬 인사를 건넸다.


침을 맞을 정도로 어깨가 뭉쳐 힘들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유세에 임하는 류 후보의 모습에 한 60대 남성은 걸음을 멈추고 "베리 굿"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숭의여고 교사였던 80대 조영관씨는 "후배가 본인이 류호정 후보 팬이고 후원회 회원이라며 내가 여기 사니까 지지해 달라고 하더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류 후보는 대학 졸업 후 판교테크노밸리에 취업을 하면서 10여년간 분당에 거주한 분당 토박이다.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인 분당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정쟁만 반복하는 국회의 진영 정치를 종식하고, 양당에 의탁하지 않은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류 후보가 분당갑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보수와 진보가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얼리 어답터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아울러 본인이 일을 배우고 정치하며 성장한 곳이라는 점도 계기가 됐다.

거대 양당의 진영 논리에 지친 지역 주민들은 류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야탑역 광장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너무나 신선하고 잘하고 있어서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다른데 물들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국민의 대변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대표 공약으로 △분당시 재건축 착수 및 재건축 주민 신축 아파트 주택 이주 △광역 버스 신규 노선 설치 및 신분당선·분당선 열차 칸 증설 △재활용 자판기 동별 설치 및 자판기 사용시 지역 화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제시했다.


류 후보는 "대한민국에 좋은 정책이 아니라 좋은 정치가 없어서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끝없는 갈등을 중재해 타협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제3지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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