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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또 계좌번호 공개…"보수우파 위해 필요한 사람 될 것"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5:01

수정 2024.03.18 15:01

"어머니 최서원, 교도소에서 휠체어 생활"
"비자금 있었다면 내가 이러고 살았을까"
최서원의 딸 정유라 /사진=연합뉴스
최서원의 딸 정유라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어머니가 사면되면 보수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도소에 수감된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편찮으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교도소 내부 진료로 해결될 만한 증상이 아니고, 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며 "8년째 계속되는 어머니의 옥바라지에 아이 셋 뒷바라지까지.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지쳐서 작년부터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도망가고 싶은 날도 많았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와 변호사 비용 등을 위해 관리비 등을 모두 쓸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정씨는 "비자금이 있었으면, 건물이 추징되지 않았으면 제가 이러고 살았을까"라면서 "이 집안에 가장은 전데 구걸을 해도 제가 해야 하고, 제 탓에 감옥에 계신 어머니에게 늘 불효자였던 제가 더한 불효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부터 저는 살아있되 죽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의 꿈도 희망도 사라진 지 오래고 그저 자식 잘 키우고 어머니 사면 되는 것을 보자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69세인 어머니가 사실상 집에서 아프셨어도 걱정될 연세신데 영어의 몸이시니 제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며 "얼마나 더 비참하고 얼마나 더 괴로워야 이 모든 게 끝이 날까"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사면조차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어머니를 달래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이도 울었다. 허나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뭘 위한 눈물이었나 싶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어머니가 사면 받으시는 날이 오고, 제 인생이 안정이 되는 날이 오면 보수 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맹세한다"고 약속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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