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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작전사, 경남 창녕서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5:33

수정 2024.03.18 15:33

2024년 6·25전사자 유해 발굴 3월 개시…"220구 이상 발굴 목표"
유가족 유전자 시료 1만2500개 이상 확보 목표, 30개 사·여단급 부대 투입,
[파이낸셜뉴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8일 경남 창녕 오봉 능선 일대에서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6·25 전쟁 전사자 호국 영웅 유해 발굴 개토식. 사진=육군 제39보병사단 제공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8일 경남 창녕 오봉 능선 일대에서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6·25 전쟁 전사자 호국 영웅 유해 발굴 개토식. 사진=육군 제39보병사단 제공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8일 경남 창녕 오봉 능선 일대에서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오봉 능선 일대는 국군과 미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수호하기 위해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펼친 곳이다.

이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유해 발굴을 이날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국유단은 올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1만2500개 이상 채취하고,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의 경우 25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북·대구(3월), 경남·부산·울산(11월)에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찾기를 추진하고, 다수 유해 발굴 지역인 강원 횡성 등에서 탐문 및 시료 채취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솔개여단 장병 150여명이 투입돼 다음 달 12일까지 이곳에서 유해 발굴을 한다. 유해 발굴은 약 9개월 동안 창녕 뿐 아니라 충북 단양, 전남 화순, 경북 영천 등 6·25 전쟁 격전지 10개 지역에서 이뤄진다.

발굴작업에는 2작전사 장병·예비군 1만8000여명이 투입된다. 황은성 2작전사 인사처장은 "6·25전쟁 중 산화하신 선배 전우들의 헌신을 전 장병이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유가족들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 광주(4월), 인천(10월)에서 유가족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보건소·보훈병원·요양원·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독려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국유단은 "유전자 분석 분야의 대외 공신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인증을 추진하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적용해 과거에 확보한 유전자를 재분석하는 등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 발굴 관련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국유단은 오는 6월경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15개국을 초청한 '신원확인 전문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엔군 추정 유해의 유엔군 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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