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객도·업계도 '와우'"…쿠팡, 파격 혜택으로 '유통왕자' 굳힌다

뉴스1

입력 2024.03.18 17:36

수정 2024.03.18 17:49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들. 2021.3.10/뉴스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들. 2021.3.10/뉴스 ⓒ News1 이성철 기자


(쿠팡 제공)
(쿠팡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테무의 공습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유통왕좌'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파격 행보에 나섰다.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혜택 확대로 기존 회원 '록인'(Lock-in) 효과와 신규 회원 유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쿠팡은 오는 26일부터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와우회원은 음식 가격 할인 혜택을 줬지만 이를 무제한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하는 것이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파격 조건이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 할인 등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기존 '로켓직구' 대상 지역을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했다. 로켓직구의 강점은 '무료 배달'로 와우회원은 1개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일본 직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본 직구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한 조치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앱이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쿠팡의 와우 회원 혜택 확대는 유료 회원을 '록인'(Lock-in)하는 데 주력하며 국내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알리와 테무는 1000원 이하의 제품도 무료 배송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여기에 알리가 2억 달러(2600억 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한국에 통합물류센터를 지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송 전쟁이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쿠팡처럼 빠른 배송이 완료된다면 기존 소비자들의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이에 품질이 입증되고 고객 수요가 높은 일본 제품을 빠르게,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로켓직구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달을 시킬 때 큰 장애물이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와우 회원 충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비용을 더 들이면서 와우회원이 배달비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무료 배송·반품, 신선식품 새벽·당일 배송,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에 이어 기존 혜택을 더욱 확대 개편해 쿠팡만의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