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의대 단계적 증원하기엔 너무 늦었다" [의료사태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8:36

수정 2024.03.18 18:36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만난 尹
"미래 보고 후배들 설득해달라"
2000명규모 변함없다는 입장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일일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며 필수·중증의료 분야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도 내놨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일일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며 필수·중증의료 분야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도 내놨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대정원을 단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 "단계적으로 증원하기엔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이미 그동안 증원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의료계와 대화를 계속해왔지만 의료계의 반대 등으로 시기를 여러 번 놓쳐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현시점에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고정불변으로 바꿀 수 없고, 의료계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면 이를 설득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의대 증원을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뤘다면 좋았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두고)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나.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의 질 저하는 발생치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이 의견을 줘야 한다.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의대 2000명 증원은 확고하다.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면 우리가 이를 설득할 문제지,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지난 1년 동안 160차례나 의료계와 의대정원에 대해 대화해왔지만 답을 받지 못했는데, 이것을 다시 시작하는 건 안 된다"고 부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