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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강제특약 사모채 300억 발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9:11

수정 2024.03.19 15:32

나흘 전 공모채 수요예측 참패
여천NCC가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11일 공모채에 이은 추가 발행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달 15일 3년 만기의 사모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5.55%다. 해당 회사채는 1개 이상 신용평가사로부터 BBB+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 강제로 조기상환한다는 옵션을 내걸었다. 여천NCC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현재보다 두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트리거가 발동한다.

여천NCC는 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 11일 2년물 15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실적 부진으로 투심도 시들시들하다. 당시 공모채 수요예측에는 겨우 250억원이 들어왔다. 0.17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결국 나머지 1250억원은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KDB산업은행 등이 인수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했다. 업황 부진으로 '운영할수록 손실'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여천NCC는 2018~2021년 배당금 지급 부담(연평균 배당금 지급액 약 4000억원), 나프타분해시설(NCC) 확장과 부타디엔(BD)공장 신설(총 투자금액 9162억원)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2022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대규모 자금 소요는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실적 부진으로 재무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9659억원에 이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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