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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젊은피’ 격돌… 40대 남녀 정치신인 총선 출마 [요동치는 전국 총선판]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9:32

수정 2024.03.18 19:32

남구갑에 與 김상욱·野 전은수
부산대 출신 변호사 선후배 사이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뉴스1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40대 남녀 신인 정치인이 울산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의 후보로 맞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평균 나이가 60세를 훌쩍 넘긴 울산에서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5일 '국민추천' 대상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김상욱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투입 '7호 인재'로 영입돼 일찌감치 전략 공천된 전은수 변호사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상욱 후보(44)와 전은수 후보(40)는 둘 다 40대이며 법조인 출신이다.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법률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변호사가 1980년생의 청년 변호사로, 울산 남구청에서 장기간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전은수 후보는 여성 변호사로서 줄곧 울산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울산시민들의 원정재판 불편 해소를 위해 부산고법 원외재판부 울산 유치 활동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통점이 있다는 두 명 모두 부산대학교 법학대학원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각자 다른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김상욱 후보는 앞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약자와 강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받드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정치는 명확한 미래 비전이나, 가치 추구 없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들의 창의적 도전·창조를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며 "열린 소통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합리적 중도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은수 후보도 앞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심장 남구갑은 새 희망이 필요하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 후보는 "무능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빠르게 읽고 지역과 우리 사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불통이 아니라 소통으로 울산과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역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누구나 살고 싶은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라며 "울산 남구에 교통, 주거, 교육, 복지, 환경 등의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하는 안정된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 보이겠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울산 남구갑에는 이들 40대 후보 외에도 33세의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와 여성 정치인인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52)가 출마해 나이와 성별을 넘어 첫 국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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