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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도 기후동행카드로 타세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9:32

수정 2024.03.18 19:32

이달 30일부터 사용지역에 포함
하루 평균 3만명이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김포골드라인'에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영역을 경기도 지역으로 확대하는 첫 사례다. 김포의 경우 서울 편입 논의가 있는 지역인데다 다음 달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이번 조치가 특히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김포골드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6만2000원권을 사면 된다.


서울~김포를 오가는 시민들도 기존 가격 그대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김포골드라인으로 서비스 확대는 기후동행카드가 인근 지자체로 확장된 첫 사례다. 김포시민의 교통편의 증진뿐 아니라 수도권 광역교통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이번 결과로 이어졌다.

새롭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를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할 수 있다. 실물카드 구매를 원하는 경우, 김포골드라인 인접 주요 환승역사인 김포공항역 등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김포는 서울과 인접한 데다 서울로 출퇴근 또는 통학을 하는 시민들이 많은 지역이다. 하루 평균 4만4000명이 대중교통으로 서울을 오가며, 3만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정도로 두 도시는 밀접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서울 편입 필요성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 인접해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서울이 얻을 수 있는 편익을 묻는 질문에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통해) 서울은 해양시대를 열 수 있다"며 "한강 하구까지 연결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가능하고, 김포에 있는 많은 가용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편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총선 후로 미뤄진 가운데, 총선 전에 김포골드라인을 기후동행카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앞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타 지자체 대상 서비스 개시를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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