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풍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해 2월 하바나 1호에 1016억원을 출자했으나 지난해 말 돌연 하바나 1호를 청산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청산 당시 520억원을 환급받고, 나머지는 SM엔터 주식의 2%인 44만640주(취득액 401억원)를 현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받은 SM엔터 주식의 현 시장가치는 약 331억원으로, 당초 주식 취득액과 비교하면 70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영풍 측은 "여기에 하바나 1호 청산 과정에서 입은 95억원의 투자 손실(손상차손처리)을 감안하면 총손실 규모는 16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투자 손실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하바나 1호 외에도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저스티스 제1호, 탠저린 제1호 등의 펀드도 청산한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정석시업 지분 12%, 여행플랫폼 업체인 타이드스퀘어 지분 22%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PEF를 통해 주력 사업과 무관한 SM엔터 등에 투자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사업과 무관한 PEF에 수천억원을 투자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