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운전.. 보행자·차량 치고 달아나
택시 충돌 후 달아난 운전자 끝내 붙잡아
택시 충돌 후 달아난 운전자 끝내 붙잡아
[파이낸셜뉴스] 대낮 음주운전으로 차량 3대에 보행자까지 친 20대 운전자가 시민들 도움으로 붙잡혔다.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대구 평리동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여성이 녹색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흰색 승용차가 속도도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밀고 나왔다. 여성은 쓰러졌고, 승용차는 우회전 해 사라졌다.
뒤에서 상황을 지켜본 오토바이 한 대가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흰색 차량은 이미 다른 곳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길이었다. 17분 동안 2.5km 를 이동, 보행자 1명을 치고 차 3대와 부딪혔다. 약 600m를 더 가다가 택시와 충돌하고서야 멈췄다. 해당 사고로 총 6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망쳤고, 멀리 못가 붙잡혔다. 그를 뒤쫓은 배달기사 덕분이었다.
"잡아라" 외침을 들은 한 시민도 검거를 도왔다.
술냄새가 많이 났다는 20대 운전자는 음주 측정을 거부,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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