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KT, 신한은행에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구축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09:26

수정 2024.03.19 09:26

물리적 회선 도청 차단
소프트웨어 보호
10만분의 1초로 양자 데이터 암호화
KT 연구원들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테스트하고 있다. KT 제공
KT 연구원들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테스트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는 신한은행과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신한은행 내부에 임시로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통신망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별관을 연결한다.

KT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은 '양자 키 분배(QKD)' 기술과 '양자 내성 암호(PQC)'를 결합한 개념이다. QKD는 광케이블과 같은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PQC는 높은 보안성으로 응용 서비스 보호를 담당한다.


KT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검증 과정에서 통신 품질과 직결되는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검증 과정에서 전달된 데이터는 10마이크로초 이내로 암호화됐고, 수십만건의 접속 모두 양자 내성 암호로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이번 보안망에 미국 연방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정보기술 표준 '연방정보처리기준(FIPS)'에서 선정된 '양자 내성 공개 키 암호 알고리즘(초안)'을 사용했다.
KT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이 FIPS 외 국내 양자 암호 통신 보안 제도와 정부의 양자 내성 암호 전환 추진 로드맵을 준수해 향후 글로벌 공공·금융 기관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이번 보안망 구축을 위해 도시바 디지털솔루션즈, 코위버, 드림시큐리티 등 국내 장비 제조사, 보안 전문기업들과 협력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KT는 양자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국내 생태계 활성화와 시장 확산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에는 국내 기업의 양자 보안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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