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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톡시, 독일 하모텍그룹과 우크라이나 요소 생산 재개 '맞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09:55

수정 2024.03.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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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와 에릭 부코스티 하모텍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톡시
(왼쪽부터)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와 에릭 부코스티 하모텍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톡시


[파이낸셜뉴스]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독일 하모텍그룹(HarmoTech Group GmbH)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부코스키(Eric Bukosky)와 우크라이나 최대 요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인 'OPP(Odesa Port Plant)'의 생산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톡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합작법인, 하모텍그룹 기술진과 함께 OPP공장을 약 3차례 현장 실사했다. 일부 시설은 리노베이션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생산 재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OPP 공장의 생산 재개 시 아이톡시는 향후 OPP 공장이 생산하는 연간 36만t의 고순도 요소 및 40만t의 암모니아에 대한 독점 판매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는 한국이 한 해 동안 수입하는 요소 80만t의 약 4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수입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3000만달러(1700억원) 규모다"라고 말했다.


하모텍그룹은 독일, 미국, 루마니아, 오만, 우크라이나 등 약 15개국에서 요소 및 암모니아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화학그룹이다. 요소 및 암모니아 정제기술과 관련된 국제특허를 20개이상 보유했다. 이번 OPP 공장의 생산재개 공정에 독일 본사가 개발한 새로운 정제 기술을 도입해 2달 이내에 저비용 고순도 요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기업 최초로 지난해 10월 수도 키이우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OPP 공장은 1974년 오데사 인근 유즈니에 세워진 우크라이나 최대 요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으로 약 150헥터 공장 부지에 자체 항만과 철도 시설을 갖췄으며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유럽 등으로 수출했다. 노후화된 시설 및 러시아와의 전쟁 등의 여파로 2년 전부터 요소 생산을 멈췄으나, 지난 2월 OPP공장의 99.7% 지분을 보유한 우크라이나 국부펀드가 일자리 창출 및 경제회복을 위한 전격적인 생산재개 지원 결정을 내렸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OPP 공장의 고순도 요소 생산재개 시 확보된 물량으로 유럽 내 수출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안보 핵심품목 중 하나인 요소를 민간기업차원에서 확보해 제3국 요소 생산기지로 확보하는 효과까지 있다”며 “우크라이나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재건 사업을 포함한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기업 성장 극대화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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