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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바이오, AACR서 항체 항암신약 연구 발표한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2:05

수정 2024.03.19 12:05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인규 박사 연구팀과 협약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들고 있다. /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들고 있다. /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 글로벌 신약개발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항체 항암신약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19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알곡바이오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4월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 연례회의에서 TM4SF4 타깃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체 항암신약(AGK-102)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2만명 넘는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엔 알곡바이오의 ‘TM4SF4’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AGK-102’에 대한 단일클론 항체 제작 과정 및 면역항암기능, 폐암동물모델 효능시험에 대한 연구결과가 포스터로 발표된다. 알곡바이오는 AGK-102에 대한 기초연구 및 제반기술 지원연구를 위해 지난 2021년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인규 박사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은 바 있다.

‘TM4SF4’는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로 폐암, 대장암, 간암 등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TM4SF4를 타깃으로 삼는 항암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곳은 알곡바이오가 유일하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TM4SF4’ 표면에 위치한 특이적 항원 펩타이드를 이용해 높은 결합력을 가진 최적의 마우스 단일클론 항체를 발굴했다”며 “이 항체는 세포 내 주요한 종양유전자의 발현과 그 발현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폐암 동물모델에서 높은 항암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PD-L1(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도 동시에 나타나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돕는 병용요법 치료제로서 기능까지 봤다”고 강조했다.

알곡바이오는 ‘AGK-102’에 대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및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보스터사이언티픽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엽산수용체 타깃의 난소암 치료제 ‘이데트렉세드(Idetrexed)’의 독점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싱을 체결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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