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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원내 도전' 이준석 "화성을서 미래 고민하는 정치 할 것"[격전지를 가다]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7:10

수정 2024.03.19 19:07

초반 여론조사 선전에 분위기 고조
제3지대 열세, 인지도로 극복하나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가 19일 오전 동탄IC 인근에서 운전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김해솔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가 19일 오전 동탄IC 인근에서 운전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7~8년 전부터 이준석 후보를 존경했다. 젊은 마인드가 좋다.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이 후보가 탈당할 때 같이 나왔다."
19일 동탄IC 인근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가 보이자 30대 후반 주민 A씨는 차에서 내려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이곳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베드타운 화성에서 인근 용인, 이천 등으로 출근하는 운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이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는 사이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화이팅", "힘내세요"라고 응원하는 운전자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셀럽에 버금가는 이 후보의 인지도는 다른 경쟁자들이 갖지 못한 막강한 무기로 평가된다.

주민들은 이 후보라는 스타 정치인의 등장으로 화성을이 주목받게 된 것 자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동탄2신도시 분구로 새로 생긴 화성을은 주민 연령이 평균 34.6세로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후보도 이런 지역 특성을 감안해 출마를 결심했다. A씨는 "비슷한 나이대 친구들은 (이 후보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화성에서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온 데다가 개혁신당 지지도가 약하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받아 든 첫 여론조사 2위는 이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5~16일 화성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14.7%·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가 지지율 23%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44%), 3위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첫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기대했던 것을 감안하면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괜찮은 출발이다. 양자 대결 구도가 대부분인 총선에서 제3당은 유권자 사표 방지 심리를 극복해야 하는데, 23%는 이 같은 허들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은 여론조사 발표 하루 만에 지역 민심도 한층 고무됐다고 판단한다.

이 후보는 공약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을 유권자들이 공약을 중요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남동탄IC 설치 등 교통 공약 △동탄과학고 추진 등 교육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동탄시 독립 공약'에 맞서 제시한 △동탄구청 설치 등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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