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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 선거구, 정치신인 김준혁·이수정 격돌...역사 전문가·프로파일러 빅매치[2024 총선]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3:24

수정 2024.03.19 13:24

3선 박광온 꺾은 정치 신인 김준혁, 수원출신 기반 활용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 이수정, 20년 경기대 생활로 '지역 헌신'
대학교수·정치신인·방송활동 등 공통점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수원선거구 5곳은 수도권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며, 이른바 '진보 텃밭'으로 평가 돼 왔다.

이 가운데 영통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원정 선거구는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진표 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3선을 하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에서는 정치 신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박 전 원내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내 후보교체가 이루어졌고,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인재영입을 통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조대왕 역사 전문가'와 '프로파일러 범죄 전문가', 교수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무기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수원 출신인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등 역사 전문가로,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김 후보는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자 중앙대 사학과 박사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김영진(수원병) 의원과는 대학 동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정당혁신위원을 맡는 등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비명계 박광온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 갈등을 겪는 듯 했지만, 박 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를 선언해 논란은 일단락 됐다.

또 박 의원이 경기도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함에 따라,중진 의원의 조직력까지 더해져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 뉴스1
반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프로파일러 범죄 전문가로,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일찍이 이 후보에게 총선 출마를 위한 자리를 제안했고, 지난 12월 8일 제1호 영입인재로 일찌감치 수원정 출마를 선언했다.

수원정 선거구를 출마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지역에 위치한 경기대 교수로서 20년 넘게 지내온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수원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을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내 온 삶으로 대체 평가 받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3호선을 경기남부까지 연장해 광교~원천~매탄~영통 등 지역구를 관통하는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두 후보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름을 알려온 대중적 인지도와 대학교수, 정치 신인이라는 공통점을 두고, '정권 심판'을 호소하는 김 후보와 지금까지의 수원지역을 독점해 온 민주당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이 맞서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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