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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생보협회장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 통해 생보산업 재도약"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5:41

수정 2024.03.19 15:41

취임 100일 맞아 19일 간담회 열어 생보산업 재도약 위한 청사진 제시
[파이낸셜뉴스]
19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생보협회제공
19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생보협회제공

취임 100일을 맞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위기에 처한 생명보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철주 협회장은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생보업계는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1인 가구 확대와 같은 사회환경 변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생보협회는 ‘생명보험 본업경쟁력 강화’와 ‘생보업권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생보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김철주 협회장은 "먼저 본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금상품의 생명보험 역할 강화와 제3보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연금보험 운영현황을 벤치마킹해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보험 위험률 산출 및 관리체계 개편방안과 제3보험 상품구성 합리화 방안을 검토해 보험시장 내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제3보험시장은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손해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권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3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보협회는 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 담보 발굴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초고령화, 베이비부머 노인세대 진입, 1인 가구 증가 등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요양·실버주택 등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김 협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생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실버산업 진출 활성화와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국내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해외 주요국의 법규와 제도, 감독체계를 조사하고 해외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해외 비중을 보면 알리안츠는 76%, AXA는 71%, 푸르덴셜은 36%, 메트라이프는 35%, 일본 다이이치생명은 18%에 달하지만, 우리나라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해외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김 협회장은 또 생보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자회사 및 부수업무 관련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과, 생보업권에 적용되는 예금보호제도 개선에 대해 당국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이 일부 상품의 판매 과당경쟁, 절판 마케팅으로 민원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업계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소비자 보호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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