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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는 한동훈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뛸것"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9:36

수정 2024.03.19 19:36

출렁이는 서울 표심 다잡기
동작·서대문·마포 릴레이 유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오후 나경원 동작을(오른쪽),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함께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만두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오후 나경원 동작을(오른쪽),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함께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만두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도권 지원유세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이종섭·황상무 이슈가 수도권 민심을 출렁거리게 해 표심 이탈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동작·서대문·마포를 돌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전국 254석 지역구 중 122석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수도권 위기가 곧바로 총선 판도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동작과 서대문, 마포를 잇따라 방문해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다. 세 지역 모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구인 만큼 한 위원장이 직접 등판해 반드시 지역구를 탈환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장진영·나경원 후보와 함께 서울 동작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우리는 오늘부터 22일 동안 여러분을 위해 서서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히 뛰겠다"며 "우리는 전진세력이자 미래를 보는 세력이다. 동작의 미래는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험지 출마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이용호·박진 후보 지원유세에도 나섰다. 서대문 인왕시장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서대문은 서울에서도 정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며 "저희가 서대문 시민의 삶을 책임질 이용호·박진을 자신있게 제시했다. 바로 서대문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후 함운경·조정훈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마포지역 바닥 민심 훑기도 이어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런 의회가 앞으로 4년 더 심화되고 중부세력까지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예산과 정책면에서 실행력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선거 유세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당인 우리의 약속은 실천력과 추진력이 담보되어 있지 않은가"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해, 이 대표 사당화를 추진하며 허황된 공수표만 남발하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제시하자. 우리의 약속은 실천이라는 점을 설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감당할 수 있는 큰 위기가 왔었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의 따끔한 지적을 귀하게 받는 자세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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