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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외은지점 당기순이익 6.0% 증가..."거시경제 변수 영향 커"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08:43

수정 2024.03.20 08:43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총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이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 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이 상승하며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이익 전환하며 증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8억원(-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하고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가 상승하며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63억원 증가하며 이익 전환했다. 전년도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2023년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 외환·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06억원(-61.8%)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환율·금리 변동성이 축소하고 거래 규모가 줄면서 파생부문 1316억원(+15.1%) 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했다.

판매관리비와 충당금전입액은 각각 1조42억원, 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인건비가 259억원 증가하고 일부 지점에서 전산시스템 지원 명목의 본점 용역비를 지급하면서 예년 증가율(3~7%) 대비 판매관리비가 크게(+15.1%) 늘었다.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 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늘면서 117억원(+23.7%)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외은지점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지만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대내외 경기 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유동성 관리 및 충실한 자본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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