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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없는 시대 열린다...- 삼성월렛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시범서비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15:12

수정 2024.03.20 15:12

정부 앱 모바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으로 사용... 다양한 민간 앱 확산 전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23년 10월6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협약식에 앞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23년 10월6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협약식에 앞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일부터 삼성월렛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면허증, 보훈증) 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시범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이날부터 국내 가입자 수 1700만여 명의 ‘삼성월렛’(구.‘삼성페이’)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2종(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상민 장관과 고진 위원장이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식당에서 연령을 확인하거나, 해외송금 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행사장을 찾은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 창구’를 현장에서 운영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이다.

'도로교통법' 등 근거 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법정 신분증이므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공항, 선거, 렌터카, 식당,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이나 안면인식 같은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되고, 도난이나 분실 신고를 하면 모바일 신분증이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도용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어 플라스틱 신분증보다 안전하다.

행안부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 앱을 만들어 모바일 공무원증을 처음 서비스했다. 2022년 ‘모바일 신분증’ 앱을 만들어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2023년 국가보훈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했고 현재까지 총 222만여 건의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됐다.

앞으로 전 국민 대상의 주민등록증과 재외국민증,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의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민이 자주 쓰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 개방을 추진 중으로, 그 첫 번째 사례가 이번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 시범서비스다.


이상민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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