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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해운 시장 ‘성장세’ 전망에도 중동 리스크 상존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16:26

수정 2024.03.20 16:26

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올해 세계 해운 시장이 글로벌 GDP 상향,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나 중동지역 분쟁 등 글로벌 리스크도 계속 주목해야 할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0일 ‘TPM(Trans Pacific Maritime)24 컨퍼런스를 통해 본 2024년 컨테이너 시황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고 위와 같이 분석했다.

부산 북항 전경.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 북항 전경. 사진=변옥환 기자

TPM은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컨테이너 컨퍼런스다. 올해는 지난 3~6일 미국 롱비치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는 컨테이너 세계 해운 시장 동향 파악과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올해 처음 참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GDP는 2.5% 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국제 경제 성장과 소비자 지출 확대로 이어져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후티반군 홍해 차단 등 리스크 △공급망 지연 △미국 등 주요국 선거 △기상이변 등 여러 위협도 상존한다. 올해 3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단위) 이상의 신조선 인도가 예정돼 선박 공급이 6~7% 정도 늘어난다는 전망도 수급 불균형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현재 홍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일각에서 올 2분기 중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해 선박 통행제한에 따른 희망봉 우회가 그간 선박공급량 흡수 효과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운하 통행 재개 시 다시 선박 공급이 늘어나 운임 시장에 ‘하락 압력’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선사들은 감속운항, 임시결항, 계선, 폐선 등에 나서 공급 조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북미 동부 항만의 노사 협약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해양협회와 국제항만노동자협회 간 협약은 오는 9월 말 만료 예정이다.
만일 협상이 결렬되면 10월부터 파업이 예고돼 업계는 협상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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