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대표, 정기 주총서 언급
스텔란티스 합작도 차질없이 추진
"전고체 배터리는 우리가 압도적
계획대로 2027년 양산에 최선"
스텔란티스 합작도 차질없이 추진
"전고체 배터리는 우리가 압도적
계획대로 2027년 양산에 최선"
■ 최윤호 대표 "미, 단독 공장 검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삼성SDI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단독 공장 건설도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공식적으로 미국 단독 공장 건설 검토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단독 공장에 현재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 단독 공장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기에는 (수요를)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진출 시기) 46파이(지름 46㎜)나 일반 각형 배터리 등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자체 공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5배 이상 늘어난 제품이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앞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합작사(JV)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1, 2공장, GM과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은 6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1공장(33GWh)은 내년 1·4분기, 2공장(34GWh)은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GM과의 합작공장은 30GWh 규모로 2026년 가동 예정이다. 30GWh는 전기차 약 30만대에 실을 수 있는 양이다.
최 대표는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가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양산(SOP)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동 시기는 최종 정해지는대로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 전고체 배터리, 준비 착착
최 대표는 2027년 양산 계획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로 이뤄진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꿈의 배터리'다. 최 대표는 "경쟁사와 상관없이 전고체 배터리 관련해서는 삼성SDI가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고,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7년 양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새롭게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대표는 "현재 배당이 충분하지 않고, 주가가 주주가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삼성SDI는 기본 배당 1주당 1000원을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가 되면 이를 재원으로 해서 5~10% 정도 추가 배당하겠다고 공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는 3년 마다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기존 3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내년 이후에는 상황에 맞춰서 주주환원 정책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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