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대 2000명 증원 쐐기…"죽는 건 국민, 의사는 안 죽는다"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07:17

수정 2024.03.21 07:17

"의료 심장에 '말뚝'…아는 사람들은 의사들 뿐"
"의사들, 애통함만 버린다면 슬퍼할 일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라고 비판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드디어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전 회장은 "그 사람(윤 대통령)의 성품으로 보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그리 놀랍지 않다"며 "놀라운 것은 조선시대가 아니라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의사들뿐이라는 것과 전문가들이 말을 해도 대중이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결국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라며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라며 "그래서 의사들이 애통해 하는 마음만 버린다면 슬퍼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5학년도부터 전국 40개 의대의 정원은 3058명에서 2000명 늘어난 5058명이 된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소재 5개 의대의 정원이 209명에서 570명으로 증원됐으며 지방 소재 27개 의대의 정원은 2023명에서 3662명으로 늘어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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