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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스카이셀플루' 태국 수출..본격적 남반구 시장 확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0:17

수정 2024.03.21 10:17

SK바사, 스카이셀플루 태국 수출 시작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남아·남반구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태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텍에 공급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올해 남반구 유행 예상 독감 균주로,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향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동남아 시장을 비롯 본격적으로 남반구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백신 공급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이번 수출은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향후 국제아동기금(UNICEF), 범미보건기구(PAHO)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 및 개별 국가 진출 시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현재 10개국에서 추가 허가도 진행중이거나 예정으로 본격적인 수출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태국 수출은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향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매년 두 차례(남·북반구 각 1회) 해당 시즌 유행 독감 균주를 예측해 발표하는데, 남반구에서 변동 사항이 없을 시 북반구도 동일 균주로 생산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공급시기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 시설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결국 시장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남·북반구 모든 시장 진출은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이번 태국 수출은 동남아 및 남반구 시장 진출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며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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