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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광주·전남 3차병원 병동 통폐합 잇따라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2:00

수정 2024.03.21 12:00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수납창구에서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수납창구에서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 개혁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이 잇따라 병동을 폐쇄하거나 통폐합했다.

21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성형외과·비뇨기과·순환기내과·류마티스내과·감염내과 환자 입원병동인 52병동·53병동·62병동·72병동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외래진료는 그대로 보되 입원 병상이 40~50% 상당 줄어든 진료과의 입원 병동을 합쳐 심각한 인력난을 일부나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이 길어져 각 과의 병동을 통폐합해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게 됐다"면서 "외래 진료와 환자 입원은 기존처럼 진행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남대병원도 비상진료 체계 운영으로 입원실 가동률이 저조한 재활의학과 심뇌재활 병동을 지난 18일 폐쇄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미 비뇨기과·성형외과·정형외과 3개 병동을 폐쇄해 운영 중단 병동은 모두 4개로 늘었다.

전남대병원은 해당 4개 병동 입원 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재배정했다.

화순전남대병원도 최근 종양내과 병동 3곳 중 1곳을 줄여 통폐합했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통폐합한 병동 간호사 등 의료진을 중환자실, 응급실, 다른 병동 등에 재배치하는 등 전공의 공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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