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메워지지 않는 전공의 공백…전남대병원 병동 추가 통폐합

뉴스1

입력 2024.03.21 12:21

수정 2024.03.21 12:21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현 의료상황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4.3.1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현 의료상황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4.3.1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의대 증원 반발로 병원을 떠나간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광주 상급종합병원들의 입원 병동 통폐합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입원환자가 감소한 8동 11층 성형외과, 1동 6B 비뇨기과 병동, 정형외과 병동을 통폐합 운영하는 데 이어 8동 12층에 위치한 재활의학과(심뇌혈관 질환) 병동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의 입원환자들을 다른 과 입원환자들과 공동 병실을 사용하게 해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탄력적 인원 배치를 위함이다.

병동은 통폐합되지만 환자들로서는 기존과 동일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분원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도 종양내과 환자들이 입원하는 3개 병동 가운데 1개 병동을 폐쇄했다.

이 병동 입원환자는 나머지 2개 병동에 분산됐다.

병동 근무 간호사들도 인력이 부족한 다른 과에 분산 배치됐다.

조선대학교병원도 전날부터 외과와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환자 등이 입원한 52병동, 53병동, 62병동, 72병동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한달째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와 교수들의 비대위 관련 사안을 논의로 태풍 전야의 분위기"라며 "수술 축소와 입원 병상 40~50% 감소 등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의대 교수들은 이르면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대위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
조선대병원 교수진은 비대위 구성에 동의하고 비대위 집행부를 구성하는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