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의대 증원 반발로 병원을 떠나간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광주 상급종합병원들의 입원 병동 통폐합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입원환자가 감소한 8동 11층 성형외과, 1동 6B 비뇨기과 병동, 정형외과 병동을 통폐합 운영하는 데 이어 8동 12층에 위치한 재활의학과(심뇌혈관 질환) 병동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의 입원환자들을 다른 과 입원환자들과 공동 병실을 사용하게 해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탄력적 인원 배치를 위함이다.
병동은 통폐합되지만 환자들로서는 기존과 동일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분원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도 종양내과 환자들이 입원하는 3개 병동 가운데 1개 병동을 폐쇄했다.
병동 근무 간호사들도 인력이 부족한 다른 과에 분산 배치됐다.
조선대학교병원도 전날부터 외과와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환자 등이 입원한 52병동, 53병동, 62병동, 72병동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한달째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와 교수들의 비대위 관련 사안을 논의로 태풍 전야의 분위기"라며 "수술 축소와 입원 병상 40~50% 감소 등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의대 교수들은 이르면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대위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 조선대병원 교수진은 비대위 구성에 동의하고 비대위 집행부를 구성하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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