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런 이용 고3 682명 대학진학 성공...전년比 220명↑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3:53

수정 2024.03.21 13:53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 발표
682명 대학 진학...작년엔 462명
합격생 총 학습시간 1인당 6916분...2556분 ↑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24학년도 대학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도·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해 4월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24학년도 대학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도·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해 4월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서울런 우수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 전년 입시에서 삼육대학교에 지원했지만 불합격 했고, 이후 서울런으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올해는 한양대생이 됐죠. 서울런 덕분에 제가 생각한 한계를 훌쩍 넘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가며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채연(19세, 한양대학교 합격)
#2. "매주 멘토링 시간마다 멘티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내가 방황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어요. 멘티가 언젠가 말했습니다.
어른들과 이야기 할 때에는 벽이 있는 것 같다고요. 어쩌면 저와 멘티가 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멘티가 세상을 향해 지은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멘토 조다인(20세)


올해 ‘서울런’이 전년보다 향상된 성과를 보였다. 작년보다 220명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진학에 성공했다. 10명 중 9명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됏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24학년도 대학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도·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하기 위한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다. 2021년 8월 도입 후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번 수능응시자 1084명 중 682(63%)명이 2024학년도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62명에 비해 220명 늘었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증가했다.

합격생들의 총 학습시간은 1인당 평균 6916분(약 115시간)으로 전년 4360분(약 72시간)보다 2556분(58.6%) 길어졌다. 11개 대학 및 의·약학 등 특수목적계열 합격생은 1만2066분(약 201시간)으로 전년 합격생 6163분보다 많았다.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자가 11명, 대기업 취업자가 5명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수능 응시자 87%는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학습관리와 정서 지지 등을 위해 1710명의 대학(원)생을 선발·운영 중인 멘토링 만족도도 91.8%로 높았다. 멘토링에 참여한 멘토들도 학습지도 능력과 자존감·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등 다양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멘토들의 만족도는 87%가 넘었다.

한편, 시는 개인 학습역량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 학습프로그램과 학습열의가 높은 학생 대상 집중지원반, 멘토단 다양화 및 정서지지 멘토링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됐다”며 “향후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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