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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희룡 "계양 발전만 생각..모든 주민 만날 것"[격전지를 가다.인천 계양을]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6:42

수정 2024.03.21 17:52

국토교통부장관의 경험으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 구석구석 찾아가
교통·주거·문화 혁신 공약
진보세 강한 지역 특성.."이길 수 있다"
주민들, "진짜 열심히 한다"
21일 낮 12시께 인천 계양구청 사거리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인천 계양을)이 주민이 가져온 축구공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주원규 기자
21일 낮 12시께 인천 계양구청 사거리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인천 계양을)이 주민이 가져온 축구공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주원규 기자
21일 오후 3시께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인천 계양을)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21일 오후 3시께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인천 계양을)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주원규 기자] "원희룡 후보 같은 이름값 높은 정치인이 숙원 사업인 지역 발전을 이뤄내실 수 있다고 믿는다."
21일 인천 계양구청 사거리에서 만난 김씨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TV에만 보이지 계양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원 후보를 지지했다. 김씨는 계양에서 40년 가까이 살면서 원래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원 후보의 빨간색 점퍼 뒤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의 경험으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쓰여 있었다. 원 후보 옆에는 빨간색 점퍼와 목도리, 같은 운동화까지 맞춰 신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후원회장도 자리했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마다 원 후보와 이 회장의 고개는 90도로 수차례 굽혀졌다. 한 주민과 악수를 마치자마자 다른 주민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졌다. 축구공을 들고 와 둘의 사인을 받은 한 주민은 "꼭 이겨 달라. 이번에는 꼭 바뀌어야 한다"고 응원했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원 후보와 이 후원회장은 점심도 거른 채 계양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인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역구보다는 전국 유세에 힘쓰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며칠 전에도 원 후보를 다른 곳에서 만나 인사했다는 70대 주민 정씨는 "항상 옆에 꼭 붙어있는 이천수 선수가 기특하고 좋아보인다"며 "이 동네가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쏠려 있어 불안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 후보의 진심 어린 공세에 계양을 민심도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원 후보가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자 시장 초입부터 30~40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시장 안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박씨는 "원 후보가 거의 상주하듯이 시장을 찾는다"며 "당만 보고 찍을 것이 아니라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을 찍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강씨도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는데, 저렇게 자주 오니까 정이 가고 열심히 할 것 같아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계양을이지만 제주지사와 국토부 장관을 거치며 이름값을 높인 원 후보는 '이길 수 있다'는 의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원 후보는 "계양의 발전만 생각하며 한달 넘게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의 모든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진심, 열심, 뚝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주민들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원회장도 "이곳 토박이로서 계양을 진심으로 발전시킬 분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돕고 있다"며 "축구할 때도 어려운 경기를 참 많이 해봤는데, 열심히 뛴다면 좋아지더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계양 발전을 강조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9호선 연장·GTX-D 작전서운역 추가신설 △계산역·임학역 역세권 통합개발 추진 △계양경기장 부지 이용해 서운 파크 조성 및 문화체육센터·교육지원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잃어버린 계양의 25년을 되찾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하철의 경우 오는 2025년 착공을 추진한다.
국토부 장관의 경험과 이름을 걸고 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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