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울퉁불퉁한 길" 이창용 총재...'진달래 꽃' 넥타이 다시 맨 까닭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6:33

수정 2024.03.21 16:3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총재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총재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중략)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직후에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3월 FOMC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물가 상황에 대해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도 지난달 22일 열린 금통위에서 "물가가 지금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가 상반기 내에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한 만큼 '진달래 꽃' 넥타이가 향후 고금리 기조가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상한 지난 2022년 11월에도 같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금리 부담으로 고통받는 차주들을 위한 위로"라고 설명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