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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 생산량 40대 "올해 20대 양산,·공대공 검증 후 내년 20대 추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15:09

수정 2024.03.22 15:34

KF-21, 2028년까지 40대 전력화 2032년까지 추가 80대 생산
F-15K 전투기, 60여대 2034년까지 3.8조원 투입, 성능개량
함대지탄도유도탄, 6800억원 투입 2036년까지 국내 개발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계약 물량을 40대로 확정하는 'KF-21 최초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21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한 뒤,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 1월에 추가로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 KF-21, 2028년까지 40대 전력화... 2032년 추가 80대 생산

방사청 관계자는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양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KF-21 전력화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사업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공대공 미사일 무장 검증시험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도 양산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이라는 초도 양산 물량 축소를 권고했다.


방사청은 KIDA의 권고를 고려해 20대를 우선 계약하고 20대는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후 계약해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유지하는 '20+20' 양산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양산사업은 공군의 노후한 F-4와 F-5 전투기 도태에 따른 대체 전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생산·전력화하기 위한 군수지원, 시설 구축, 훈련 시스템 마련, 장비, 개발환급금 등 비용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약 7조92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방사청은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국책연구기관의 사업타당성조사 결과 첫 생산량을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선 40대가 필요하단 군 당국의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평가된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하여 2024년 3월 6일 '즉·강·끝' 태세 완비를 위한 '24-2차 비수(PISU)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F-15K가 플레어(Flare)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하여 2024년 3월 6일 '즉·강·끝' 태세 완비를 위한 '24-2차 비수(PISU)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F-15K가 플레어(Flare)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 F-15K 성능개량에 3조8900억원 투입, 함대지탄도유도탄 6800억원 투입 국내 개발

이날 방추위에선 F-15K 성능개량 사업의 구매계획이 확정됐다. F-15K 성능개량 사업에는 총 3조89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다
F-15K 성능개량은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해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방추위는 이 사업을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F-15K 성능개량을 통한 신속, 정확한 표적식별 및 타격능력 향상, 안정적 운영 여건 마련으로, F-15K가 장거리 임무 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해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방추위에서 함대지탄도유도탄 국내 개발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 의결됐다.

방사청은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함정 탑재용 탄도미사일 개발 역량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정에서 지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다.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는 총 68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다.

지난 2023년 12월 1일 동해 해상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 강감찬함이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자료 사진) 사진=해군 제공
지난 2023년 12월 1일 동해 해상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 강감찬함이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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