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이 나라 굳건히 지켜야" 尹-한동훈, 함께 천안함 찾았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16:51

수정 2024.03.22 16:58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윤 대통령-한 위원장, 천안함 현장 방문
"국가 위협 세력에게서 나라 지켜야"
당정갈등 우려 불식, 용산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호국보훈연구소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호국보훈연구소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아홉 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함께 천안함 현장을 찾으면서, 일각의 당정 갈등 우려를 불식시켰다.

북한에 의해 피격돼 두동강이 난 천안함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우리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아홉 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았던 천안함 현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최원일 전 함장으로부터 당시 상황 브리핑을 받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국가를 이같이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천안함 현장에 와 있던 천안함 유족들과 모두 악수를 나누면서 천안함 현장 행사는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같은 현장 방문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정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 문제에 "오늘 다 해결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당정 갈등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신속하게 비례대표 순번 조정 등 조율 과정이 이뤄졌고, 이날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 함께 행사 이후 따로 천안함 현장을 찾으면서 일각의 당정갈등 우려를 일축시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대잠수함 능력 보강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해 부활한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여섯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한상국함·조천형함·황도현함·서후원함·박동혁함)' 앞에 선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와는 다를 것임을 언급,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강경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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