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명동입구 보행밀집도 절반 이상 감소...개선대책 '효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4 11:15

수정 2024.03.24 11:15

명동입구 정류소 ‘교통 혼잡 해소대책’ 두달간 시행
광역노선 운행시간 평균 5분...정류소 보행밀도 56% 감소
3월 중 광교정류소 줄서기 노면표시
서울시는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운행노선 분산 등 교통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도 완화 및 시민 만족도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운행노선 분산 등 교통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도 완화 및 시민 만족도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의 교통 혼잡 해소대책 추진 결과 퇴근시간 대 밀집도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운행노선 분산 등 교통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도 완화 및 시민 만족도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의 혼잡도가 심해지자 서울시는 지난 해 말 혼잡 개선과 안전을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역~명동입구까지 버스의 열차현상(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상황)이 가중돼 버스를 타기 위한 대기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는 △명동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노선 일부(8개 노선)를 인근 정류소로 분산하고 △퇴근시간대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에 모범운전자를 배치(각 2명)했으며 △노선분산 완료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일부 유예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혼잡 해소대책 시행 후 명동 일대를 경유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전체 운행시간이 평균 5분 가량 감소했다. 최대 13분 감소한 노선도 있었다. 또 명동입구 정류소 보행밀도 조사 결과, 퇴근시간대 보도상 점유면적 대비 밀집도의 경우 노선 분산 전에 비해 제곱미터당 약 0.43명이 감소해 대책 시행 후 약 56% 줄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보행자 서비스 수준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정류소 줄서기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혼잡 해소대책을 시행한 상당한 교통 혼잡 완화효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다만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차량수로 인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관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및 경기도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도 조속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