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름값 8주만에 떨어졌지만"..국제유가 따라 다시 오른다[오일뭐니]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5:30

수정 2024.03.23 06:35

지난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주만에 소폭 하락세로 전환하고 경유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름값과 직결되는 국제유가가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가계의 기름값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다음달 종료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3주차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1원 하락한 L당 1638.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전주에 비해 1.5원 내린 L당 1538.2원을 나타냈다.

주간 휘발유 판매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한 뒤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6주 연속 상승한 이후 2주째 내렸다.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8원 떨어진 L당 1713.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5.3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9원 하락한 L당 1606.5원을 나타냈다.

다만 향후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기조와 맞물려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수출 및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으로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2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일간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지난 20일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종료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다시 연장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유가 상승세에 따른 물가불안을 고려해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했다. 지난 2021년 11월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8번째 연장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름값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고려해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또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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