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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경제6단체 순회' 완료..기업 수출·해외진출 지원 가속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7:00

수정 2024.03.23 07:00

조태열 외교장관, 중기중앙회 찾으며
경제6단체 순회 마쳐..무협 2번째 방문
美진출기업 전문직 비자 확보 협력키로
중기장관 함께 수출 중기 지원 MOU
현지 기업인 연결, 경제정보교환 등
공관·코트라·코이카+은행·로펌 지원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한국무역협회(무협)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를 잇달아 찾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증진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조 장관은 취임 후 무협은 두 번째 찾았고, 중기중앙회 방문으로 경제6단체를 모두 순회하게 됐다.


우선 조 장관은 이날 경제외교 담당 강인선 2차관과 함께 윤진식 무협 신임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진출 기업들의 우리 국민에 대한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건의했고, 조 장관은 “최근 워싱턴DC와 서울에서 다수의 미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만나는 계기마다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필요성을 제기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같은 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중기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회장을 위시해 20여명의 수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중기부·중기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3자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 기업인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 주요 국제회의 관련 협조, 경제정보교환 등이 담겼다.

외교부와 중기부는 구체적으로 167개 재외공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지원기관과 해외 진출 은행과 로펌 등을 모아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우리 재외공관이 현지 정보수집 능력과 협상력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시장 동향 정보와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오 장관은 “국내외 공공·민간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지원기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무협과 중기중앙회 방문을 두고 “우리 기업의 수출 증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키 위한 외교부의 강한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민생 외교를 위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성과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했을 때부터 ‘경제외교’를 주창하며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교적 지원에 방점을 찍어왔다. 그 일환으로 취임 후 경제6단체를 순회했다.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참석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무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를 차례로 방문했다. 마지막 차례로 이날 중기중앙회를 찾았고 무협은 신임 회장을 예방키 위해 재차 방문했다.

조 장관이 경제6단체를 순회하며 약속한 것은 앞서 윤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바와 같다. 재외공관과 경제안보외교센터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주를 돕는 것이다.

경제안보외교센터는 공급망과 수출통제 등 경제안보 현안을 상시 분석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한다. 또 외교적 지원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집중 지원한다.
방위산업 시장 개척과 유럽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파나마 메트로, 이라크 해수처리설비사업 등 해외 인프라 수주 등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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