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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콘서트 테러 공격으로 최소 40명 사망...IS 소행 추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6:14

수정 2024.03.23 08:07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장총격이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이튿날인 23일 러시아 군인들이 공연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장총격이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이튿날인 23일 러시아 군인들이 공연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콘서트홀에서 22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수사위원회(RIC)는 이를 테러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 뒤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IS가 배후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안보국(FSS)과 관영 타스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콘서트가 열린 모스크바 서쪽의 크로쿠스시티홀 콘서트장이 불길에 휩싸여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당시 콘서트장 촬영 동영상으로 확인된다.

리아(RIA)노보스티는 무장괴한들이 "자동화 무기를 발사했다"면서 "수류탄이나 소이탄을 던져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관영 러시아24는 콘서트장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그룹 '피크닉' 공연이 막 시작되기 직전에 벌어졌다고 러시아24는 덧붙였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위장한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난입해 공연 시작 전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으로 보면 테러 공격 뒤 청중들은 패닉에 빠져 함께 몰려다니며 비명을 지르고,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기에 바빴다. 또 테러범들의 총격 소리가 콘서트장에 크게 울렸다.

안드레이 보로브요프 주지사는 청중을 구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특공대가 소집됐고, 구급차 70여대가 동원됐다.

타스통신은 소방관들이 청중 약 100명을 구출했다면서 화염을 피해 지붕으로 대피한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비야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공격은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현장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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