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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뒤쳐진 애플 中 바이두 모델 탑재한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9:00

수정 2024.03.23 09:00

바이두 AI 모델 중국 내 판매 모델에 탑재 전망
중국 규제당국 정책과도 연관 中 모델 아니면 불허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중국에서 바이두와 AI 모델 탑재를 위한 예비 협의에 돌입했다. UPI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중국에서 바이두와 AI 모델 탑재를 위한 예비 협의에 돌입했다. UPI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진 애플이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애플의 바이두의 AI 모델 탑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등에 한정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바이두의 AI 기술을 중국 내 애플 기기에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바이두와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이고 애플이 다른 중국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이 바이두와 협상을 벌인 것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애플 디바이스에 중국 현지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AI 모델 출시 전에 사이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 이 검증 규정을 도입한 이후 어니봇을 포함해 40여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이는 모두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AI 모델이었다. 외국 개발자들이 만든 모델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

때문에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세계적인 AI 모델은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애플보다 앞서 AI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 역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했다.

애플은 바이두의 AI 모델 탑재를 통해 올해 들어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아이폰 판매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중국 현지 기업 중국 화웨이의 도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쿡 CEO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편, 최근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 애플은 애플 워치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애플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이용해 애플 워치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왔지만 이를 멈춘 것이다.
마이크로 LED 연구 인력은 다른 팀으로 이동 배치됐다.

애플이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EPA연합뉴스.
애플이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 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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