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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영입인재 전은수 '308회 성폭행' 변호…논란 일자 "관심에 감사"[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11:36

수정 2024.03.23 12:15

지난 1월 영입 때 여성인권변호사로 소개돼
논란에는 "고용 변호사는 사건 거부권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울산 남구갑 전은수 후보와 이야기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울산 남구갑 전은수 후보와 이야기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7호 영입인재인 울산 남구갑 전은수 후보가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에 대해 "민주당 험지에서 공수가 바뀌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좋은 일"이라며 "네거티브라는 것을 받아보니 오히려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고 이 같은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후보는 2019년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40대 여성을 상습 성폭행한 A씨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초수급을 받고 있는 피해자를 협박해 2016년 5월부터 2017년 8월까지 308회에 걸쳐 성폭행했다. 당시 전 후보 등 A씨의 변호인 측은 "A씨와 피해자는 내연 관계로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후보는 같은 해 시각장애인인 미성년자를 집단 폭행하고 신체를 불법 촬영해 사진을 돌려본 5명 중 폭행을 주도했던 1명을 변호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용 변호사에게는 사건 거부권이 없다. 주어진 일을 하기 싫으면 퇴사를 해야 한다"며 "묵묵히 주어진 사건들을 처리하고 나고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비로소 중장년이 돼 소신과 뜻이 생겼을 즈음에는 대부분의 모든 고용 변호사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지난 1월 인재로 영입될 당시 여성인권 변호사로 소개된 바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한편 민주당은 변호사 출신 후보들의 과거 변호 이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강북을 후보로 결정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이 논란이 되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변호사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이었던 경기 부천병의 이건태 후보가 과거 미성년자 강제 추행 가해자, 성매매 알선업자 등을 변호한 것이 밝혀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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