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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30만대 넘게 팔렸다'..현대차 'E-GMP' 첫 전기차, 글로벌 안착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4 14:04

수정 2024.03.24 14:04

현대차 첫 E-GMP 전기차 아이오닉5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만대 돌파
해외 판매량 전체 77.5% 달해
북미·유럽 등에서 호실적 지속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전 세계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 가운데 77.5%는 해외에서 팔렸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시한 아이오닉5(아이오닉5 N 포함)의 누적 판매 대수는 올해 2월 기준 29만7690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달 중순까지 판매 실적을 더하면 누적 30만대를 돌파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차량이다.
'아이오닉' 시리즈의 출범을 알린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아이오닉5의 전체 판매 가운데 국내 비중은 22.5% 수준이었고, 해외 비중은 77.5%에 달했다. 해외 시장에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누적 기준으로는 유럽 판매가 가장 많았고,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만 놓고 보면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 판매는 3만3918대로 국내 판매 1만6335대의 2배에 달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예외를 인정 받는 플릿(fleet·영업용 차량) 판매를 빼면 아이오닉5는 최대 7500달러(100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 혜택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현지에서 판매 톱10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아이오닉5는 유럽에서도 작년에만 2만3907대의 실적을 냈다.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양호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선 현지 생산을 본격 시작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2년 인도네시아, 작년부터는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현지 공장에서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의 경우 일본차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 만큼, 전기차를 전면에 앞세워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아이오닉5는 2024 싱가포르 올해의 차, 2024 인도 올해의 차 그린카 부문 등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의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상품성을 높인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기 때문이다. 부분변경 아이오닉5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해 배터리 용량이 77.4킬로와트시(kWh)에서 84.0kWh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58㎞에서 485㎞로 늘었다.
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했다. 이 밖에 최고출력이 65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도 올해만 해외 시장에서 2840대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E-GMP 기반 첫 번째 모델로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전기차"라면서 "상품성 개선 모델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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