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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소매가격, 정부 할인에 하락..도매가는 오름세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4 10:48

수정 2024.03.24 10:48


가격안정 자금 추가 투입 후 배도 13.4%↓
할인 적용 안되는 사과 배 도매가격 올라
사과 소매가격, 정부 할인에 하락..도매가는 오름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 이후 사과 배 등 소매가격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5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보다 11.6% 내렸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 18일부터 추가 투입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도 3만93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 하락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7107원으로 12.9% 내렸고 딸기(상품) 100g 소매가는 1303원으로 6.1% 하락했다.

수입 과채류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도 내렸다.


바나나(수입·상품) 100g당 소매가는 297원으로 5.4% 하락했고 파인애플(수입·상품) 1개의 소매가는 6901원으로 5.1% 내렸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망고 소매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4.7%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바나나 10.5%, 딸기 10.0%, 파인애플 4.9% 각각 낮다.

다만 사과와 배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도매가격은 아직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다.

사과(후지·상품) 10㎏의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9만1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올랐고 배(신고·상품) 15㎏의 중도매가격은 10만 8600원으로 7.3% 상승했다.

과일과 채소 가격 상승은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경우 지난해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호우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참외와 토마토 등은 지난달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과채 생산이 줄며 과일 수요가 충분히 분산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수입 과일 공급 확대를 통해 과일 수요 분산에 나섰다. 사과 납품단가 지원액은 ㎏당 4000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지난 21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등 2000여t(톤)을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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