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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직접 닿는 부분 "충분하게 세정해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05:00

수정 2024.03.25 05:00

미세먼지 속 야외활동, 복귀시 세정 잘해야
양치질과 가글, 인공눈물로 눈 잘 씻어줘야
세안 꼼꼼하게 하고 보습제, 코 세척도 좋아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뉴시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낮에는 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다. 불쑥 찾아온 봄은 반갑지만 봄에는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미세먼지와 발암물질까지 포함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오래 노출될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 및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와 피부, 안구 등에 닿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밖에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노출되는 눈과 코, 입 등은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과 가글, 인공눈물로 눈 씻어줘야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포함돼 있어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입자가 매우 작아 코 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감기,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 안쪽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먼지가 더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하루 8잔(1.5리터)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직접 닿는 부분 "충분하게 세정해야"

특히 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므로 다양한 색을 가진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은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고 콘택트렌즈는 8시간 이상 착용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할 땐 눈이 따갑고, 시리거나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 조직 중 결막과 각막이 공기 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인데, 미세먼지 자체가 직접적인 감염을 초래하는 건 아니지만 결막과 각막에 닿으면서 알레르기성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물감 때문에 심하게 비빌 경우 각막이 손상돼 2차적 질환인 각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않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세척 시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안 시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렌즈보다는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은 피해야 한다.

세안 꼼꼼하게 하고 보습제, 코는 생리식염수 세정이 좋아

모낭보다 작은 크기의 미세먼지가 피부로 침투해 축적될수록 거친 주름, 불규칙한 색소침착 등이 발생해 피부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이용한 꼼꼼한 세안과 평소 피부 장벽 기능회복을 위한 보습제 사용이 중요하다.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과 두피에 붙은 미세먼지는 세정 시 다 닦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모자 착용을 권한다. 피부가 건조할 경우 미세먼지가 쉽게 피부에 침투할 수 있으므로 피부 수분유지를 위해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자극해 점액을 증가시키고, 각종 알레르기 물질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대기오염 지수가 좋지 않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오염물질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해 코 안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증가한 비강 내 알레르기 물질 등이 씻겨 나가면서 비염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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