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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위험 없는 세라믹데크로 안전한 산책로 만듭니다"[fn 이사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4 18:56

수정 2024.03.24 18:56

임형엽 휴먼이엔티 회장
신소재 세라믹데크로 ‘매출 2배’
합성목재보다 수명 길어 경제적
순천만정원·호미곶 광장 등 설치
임형엽 휴먼이엔티 회장
임형엽 휴먼이엔티 회장

"고강도 세라믹을 사용한 데크 설치로 디자인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휴먼이엔티 임형엽 회장(사진)은 지난 2019년 회사를 설립하고, 2022년 신소재 세라믹데크를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 관공서,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과 국립공원, 수변공원, 해안도로 탐방로 등에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데크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특히 산책로, 등산로 및 외부광장 바닥 조성의 경우 세라믹, 나무 등의 소재로 데크가 조성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행이 어려운 바닥에 데크를 시공해 이용자의 이동편의성 및 안전을 확보, 사고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합성목재가 많이 사용됐던 현장에는 유지·보수가 어렵고 화재 등 안전상 취약해 교체 요구가 컸다.
나무소재는 1~2년마다 자연적 영향으로 교체 시기가 따라온다. 고강도 세라믹데크를 사용할 경우 교체 시기가 월등히 늦춰져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외쳤다. 그는 "세라믹데크는 화재사고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연성을 강화해 불이 붙지 않는 데크재로 생산한다. 목재와 달리 물에 썩지 않는 강점도 있다"며 "이 제품은 강성 및 강도, 휨 정도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감사 없이 공공기관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치비용도 큰 차이가 없다. 임 회장은 "합성목재데크가 7만~20만원이 들어가는데 이 제품은 약 13만원으로 조달청 책정 가격이 정해져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가격경쟁력도 뒤지지 않고, 국가경제적으로 보면 더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세라믹데크는 도로와 철도 방음벽, LID용 식생박스 패널, 인방재, 건물외장 패널, 지하 이중벽 등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전남 담양 영산강 산책로,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전남 순천만정원 습지 데크길,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산책로 등에 설치됐다.

임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합성목재식은 많지만 유일하게 세라믹데크를 적용해 데크를 만드는 곳"이라며 "올해부터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관공서 등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세라믹데크 매출로 약 3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는 50억원의 목표 매출액을 세우고 베트남 시범사업 등 국내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먼이엔티는 압출성형 콘크리트 패널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꾸준히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수분흡수율 2% 이하로 변형·변질이 없도록 했다.
또 불에 타지 않고, 열에 의한 물성 변형도 없어 경제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섬유보강 고강도 세라믹데크가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기술개발 제품 시범구매 대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사람과 자연을 중시하는 환경 위주의 사업"이라며 "환경을 개선하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 1차 목표는 이윤 추구이지만 2차적으로 국가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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