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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0억 규모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 체결"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09:31

수정 2024.03.25 09:31

OCI홀딩스 제공
OCI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이 글로벌 태양광 전문 기업 트리나솔라와 7억달러(9300억원)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OCIM은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베트남 타이응우옌시에 있는 트리나솔라 생산기지로 공급하게 됐다.

이를 통해 OCIM은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 기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 및 제품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월적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도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과 유사한 강제노동금지법 제정에 합의하는 등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OCI홀딩스는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형성에 중요한 핵심 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3·4분기부터 공정 안정화와 품질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여기에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 비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에 연동한 가격 협상 및 계약 논의를 진행하는 등 OCIM만의 고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 2월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OCIM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t에서 오는 2027년까지 5만6600t으로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태양광 업계를 선도하는 트리나솔라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돼 OCIM에서 생산하는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가격 및 공급정책 등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해 글로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에서의 선도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설립된 트리나솔라는 이번 OCIM과의 계약을 체결한 트리나 싱가포르를 비롯해 현재 1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해 있다.
특히 고출력, 고효율을 자랑하는 210mm 태양광 모듈 출하량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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