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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웹툰 "250억 규모 CB 매입후 소각 추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0:16

수정 2024.03.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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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성웹툰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매입 후 소각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성웹툰이 최근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서 19회 전환사채부터 25회 전환사채까지 658억원의 미전환 또는 미상환 전환사채가 있다.

이에 대해 수성웹툰 경영진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된 전환사채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학 수성웹툰 대표는 “지난해 인천 청라에 있는 공장을 351억원에 매각했다"라며 "이 중 계약금과 중도금이 수령됐고 오는 5월 중순 잔금 수령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의 자산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잔금 수령 시점에 전환사채의 매입 후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의 검토와 동의에 따라 매입 후 소각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250억원 규모의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성웹툰이 발행한 전환사채 중 21회 전환사채가 매각된 공장을 담보로 하고 있어 21회 전환사채 250억원을 우선 매입해 소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회차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 전환가 1548원으로 발행됐으나 주가 하락으로 이달 612원까지 가격이 조정됐다. 리픽싱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에 따라 행사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주식으로 전환돼 물량부담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부동산 매각자금으로 이를 매입해 소각하는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50억원 가량으로 검토되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전환사채 물량 부담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21회차는 매입 후 소각하고 24회 전환사채는 최대주주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한 것으로 시장출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수권자본이 다소 부족해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한 것이 160억원 규모의 24회차 전환사채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장 매각대금으로 25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를 매입해 소각하고 경영참여와 관련해 확보한 160억원 규모를 포함하면 약 41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가 시장출회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가 희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수성웹툰은 물류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투믹스홀딩스에 인수됐고 웹툰 분야 선두그룹인 투믹스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반도체 검사장비회사인 퓨쳐하이테크와 매니지먼트 회사인 더퀸에이엠씨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 대표는 “투믹스홀딩스에서 수성웹툰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34%까지 증가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라며 "올해 전 사업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경영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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