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협력업체 뒷돈'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심사…묵묵부답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0:57

수정 2024.03.25 10:57

협력업체로부터 8억원 수수 혐의…거래관계 유지·납품 편의 등 청탁 대가
협력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8억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협력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8억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협력업체로부터 8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서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서 전 대표는 "납품 편의 등 부정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하나", "박성빈 전 대표 측에서 건네받은 8000만원은 고가 매입 대가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 전 대표는 2018년 11월~2023년 6월 현대자동차와 현대오토에버에 재직하면서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으로부터 거래관계 유지, 납품 편의 등 청탁을 받고 법인카드와 현금 등 8억원대 경제적 이익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와 관련된 인물이 건넨 8000만원도 포함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와 상당 물량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스파크 지분을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는데, 검찰은 매각 대금이 정상가격보다 너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거래는 현대차에 대한 '보은' 성격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을 인수했는데, 이에 대한 보답으로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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