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탕 한 알에 10만원"..불륜 커플이 두고 간 수상한 사탕의 정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3:03

수정 2024.03.25 13:03

포도맛 캔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포도맛 캔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 2023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장 앞에서 마약밀수 적발 도구가 전시돼 있다. 관세청은 이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 2023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장 앞에서 마약밀수 적발 도구가 전시돼 있다. 관세청은 이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커플 손님이 음식점에서 고가의 사탕을 잃어버렸다며 찾아달라고 한 일이 있었다며 사탕의 정체가 궁금하다는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에 ‘손님이 테이블에 사탕을 두고 가서 버렸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가게 마감 시간에 불륜 커플로 보이는 손님들이 나가 상을 치우다가 구석에서 업소용 대용량 과일맛 사탕 느낌이 나는 반짝이는 포장지의 보라색 사탕이 있었다”며 “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마감한 뒤 쓰레기통도 비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10여분 뒤 그 커플이 돌아와 사탕을 두고 가서 찾으러 왔다”며 “쓰레기통에 이미 버렸다고 하니까 ‘한 알에 10만원짜리 사탕이니 다 뒤져서라도 찾아 달라’고 사정을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결국 쓰레기통을 털어 사탕을 발견해 돌려줬다. A씨는 “사탕 한 알이 그러냐고 물었더니 ‘한 알이 10만원이나 한다’더라. 결국 찾아서 줬는데 물티슈 뜯어서 고이 싸서 가져가더라”며 “요즘 마약이 사탕처럼 포장돼 나온다는데 그런 거냐”며 의문을 드러냈다.

누리꾼들도 사탕의 정체를 추리하고 나섰다. 다수의 누리꾼이 ‘비아그라’로 추정했다. 비아그라 사탕 이미지를 공유한 누리꾼도 있었다.

A씨는 생김새가 비슷하다면서 “비아그라 때문에 쓰레기를 뒤졌다니 현타 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A씨 등 40대 남성 2명이 관세법(밀수입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들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 17만개를 위탁 제조한 뒤 일반 사탕처럼 속여 국내로 들여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성인용 ‘정력사탕’으로 판매했다.


이 사탕의 주요 성분인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유명한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성분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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