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의협 간부 주수호, "정부와의 대화 필요치 않다"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1:32

수정 2024.03.25 11:32

이중적 행태 취한다고 주장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하기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정부와의 대화가 불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주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번이 3차 소환조사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는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고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의협 비상대책위원 중 한 명이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당했다"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우리 강원도에 있는 임원 1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대화의 여지를 열었으나 이를 거부한 것이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파업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의사들은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를 의료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 사태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앞선 2차 소환조사 당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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