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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고객 추억 위해 2년 전 약속 지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6:16

수정 2024.03.25 16:16

2년 전 공항 이용 중 분실한 핸드폰 잊지 않고 찾아줘
소중한 추억(사진, 문자) 찾아줘 깊은 감사
대구공항 리모델링 사업 후 예상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대구공항 리모델링 사업 후 예상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핸드폰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추억(사진, 문자) 찾아줘 매우 감사합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이 2년 전 고객이 공항 이용 중 잃어버린 핸드폰을 잊지 않고 찾아드리는 적극 행정으로 고객 감동을 실천, 훈훈한 화제다.

대구공항에 따르면 약 2년 전인 지난 2022년 1월 23일.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항공기를 이용한 고객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중 핸드폰을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바깥쪽으로 떨어트려 에스컬레이터 마감과 외부 창호 마감 사이의 틈새로 빠져 분실했다.

이에 A씨는 한국공항공사 담당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담당자는 에스컬레이터 하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에스컬레이터 발판과 외부 마감을 철거해 분실물을 수색했다.

그러나 핸드폰은 에스컬레이터 철골 아래로 떨어져 에스컬레이터 자체를 들어 올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핸드폰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담당자는 "지금 당장은 핸드폰을 찾는 것이 어렵고, 대구국제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해당 에스컬레이터 이설 계획이 있어 약 2년 후 찾아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고객께 잊지 않고 핸드폰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했다.

특히 담당자는 핸드폰을 꺼내기 전까지 2년간 지속적으로 고객과 연락하며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과 에스컬레이터 이설 예정일을 공유하며 소통했다.


마침내 지난 13일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이설하게 돼 2년간 꺼낼 수 없었던 핸드폰을 찾게 됐다.

A씨는 "2년간 잊지 않고 핸드폰 속에 담긴 추억을 찾아줘 너무너무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담당자 역시 "짧지 않은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공항공사가 되겠다"면서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 감동을 몸소 실천했다.


한편 전성열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장은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가치를 제고해 신뢰받는 대구공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 전까지 지역 내 증가하는 항공수요 대응을 위한 대구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고객 불편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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