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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대 신성장 동력 집중… 올 매출 7조5천억 목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8:14

수정 2024.03.25 18:14

불황에도 25% 이상 고성장 예측
"LG엔솔 매각 계획 없다" 일축
사업 포폴 건전성 확보도 총력
LG화학 "3대 신성장 동력 집중… 올 매출 7조5천억 목표"
LG화학 "3대 신성장 동력 집중… 올 매출 7조5천억 목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올해 3대 신성장동력(전지 소재·친환경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매출 목표를 7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 추정한 지난해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규모가 6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해 25% 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올해 3대 신성장동력, 매출 7조5000억원 목표

신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3대 신성장동력 매출은 7조5000억원 정도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주주들의 신뢰와 투자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은 지난해 메탈가격 하락 등으로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이 약 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은 지난 2021년 신 부회장이 공표한 장기 비전이다.
LG화학은 당시 오는 2025년까지 3대 신성장동력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3대 신성장동력 가운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지소재 부문이다. 전지소재 사업에는 LG화학이 집중하는 양극재 사업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이 있다. 친환경 소재 부문에는 재활용 소재와 생분해 및 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가, 혁신 신약에는 항암제와 당뇨 등이 신성장동력에 포함된다.

LG화학은 지난 2022년에는 3대 신성장동력의 2030년 매출 목표(전지 소재 21조원, 친환경 소재 8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 1조원)를 30조원으로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기존 21조원에서 30조원으로 대폭 올려 전체 목표를 4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대 성장동력의 목표 매출에서 전지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이른다. 올해 세운 7조5000억원의 매출 목표에서도 전지소재만 5조6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LG엔솔 지분 매각 없다"

신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세운 3대 신성장동력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석유화학 시황이 좀 좋지 않지만 3대 성장동력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총 투자의 70% 이상을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성장동력 투자금 마련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자원투입의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한 재무건전성 확보 △신성장동력 추진 가속화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지속가능성 리더십 유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웠다.


신 부회장은 "5년 넘게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매각 등을 통해서 포트폴리오 건전성 확보를 하고 있다"며 "올해도 신성장동력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서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는 원점에서 분석해 최적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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